연구과장님 인사말

 4월부터 연구과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연구과장의 직무에 관한 제반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의 잡다한 감상을 말씀 드리고, 여러분들이 비판할 수 있는 재료로 하려고 합니다. 저는 종합대학에서 부국장의 업무를 협동조합의 이사장 등과 같이 구성원을 방해하지 않고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반 사회에서는 대학에도 기업과 같은 거버넌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학장이나 부국장의 재량과 책임은 확대되는 경향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는 하나의 대학이나, 하물며 하나의 연구과 안에서만 연구가 완결된다는 것을 요즘은 생각하기 어렵고, 전세계를 바라보고 제휴할 파트너를 찾아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보다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다른 발상법을 배우는 것에, 종합대학에 적을 두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생각해 봐도, 그것을 커버한다고 하는 단순한 사실이 정보학 연구과의 대상 영역이 얼마나 넓은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지식이나 경험에 근거하여 연구과 전체의 방향성을 정한다고 하는 생각이 얼마나 불손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모든 대학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적어도 본 연구과에서는 다른 사람의 개재를 채용 시의 전형으로 한정하고, 그 후의 방향성은 각 교원의 자주성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직으로서 행동해야 하는 것은 교육으로 한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대학의 교육을 바라보는 눈은 해마다 엄격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수업 시간 수를 확보하고 있는지, 학생의 학습 시간을 대학이 파악하고 있는지 등, 지극히 표층적인 것까지 거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얼마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직의 발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 논의로 기울기 쉽고, 문부과학성이 프로젝트를 모집할 때에도 조직의 개편이 필수라고 하는 조건이 눈에 띕니다. 확실히 조직이나 체제는 사람의 생각도 구속하는 것으로, 큰 개혁은 조직의 개편 없이는 곤란하다고 하는 논리에는 그 나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변하면 지금보다 좋은 것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검토하기 위한 시간도 인재도 한정된 상황에서는 변화가 크면 클수록 설계는 대략적이고 조잡한 것이 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교육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일생에 영향을 줍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오랜 시간과 많은 교원의 노력 끝에 국소 최적해로 낙착된 것이기 때문에, 개변에도 같은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시도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적용 대상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나아갈 방향을 수정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기에는 단기적인 평가 방식은 정합하지 않습니다. 어떤 교육 시스템을 평가하려면 거기에서 교육을 받은 인재가 사회에서 활약하게 될 때까지 지켜보고 나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개편은 사무 조직이 선행하고 있으며, 부국장도 참가한 검토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원 삭감이 불가항력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업무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율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만, 여기에서도 대학이 교육기관인 것을 항상 의식하면서 교무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좋건 싫건 지금은 학생들이 대학을 서비스 기관이라고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 교무 직원의 세심한 지원이 없으면 낙오하는 학생을 없애는 것 조차 지극히 곤란합니다.

 우치다 타츠루씨가 아사히 신문의 「업무 능력」이라고 하는 칼럼에 「소비자 마인드의 폐해」를 쓰고 계십니다. 최저의 학습 노력으로 최고의 학력을 손에 넣는 것이 「영리한 학생」이라고 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입니다. 저 역시 상담을 담당한 학부 학생이 포트폴리오의 자기 평가란에 「16단위면 되는 A군 과목을 18단위나 취득해 버렸다」라고 「반성」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을 열심히 지도해 온 것은 우리들 교육자이기 때문에, 대학 교육이 그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우리 자신이 교육의 「효율」만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의 참모습 가운데 하나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잊고」 무언가에 몰두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요즘 학생이 기대하는 「효율적인 학습」과 정반대의 발상입니다. 이전에는 졸업 논문이나 석사 논문의 테마로 무언가 「세계에서 최초」인 것이 주어지면 거기에 몰두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요즘은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 그 정도로는 유도할 수 없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학 연구과에서 응모하려고 하고 있는 리딩 대학원 프로그램의 준비로서 작년 여름에 「서머 디자인 스쿨」, 이번 봄에는 「스프링 디자인 스쿨」을 개최하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어느 것에도 참가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단위 등으로 유도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시다 선생님의 방침이 관철된 결과, 학생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열기를 정식 프로그램에까지 유지할 수가 있으면, 박사 과정의 충족율 향상 등이라고 하는 형이하학적 의도를 넘는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많은 인적 코스트가 듭니다. 교육에 들이는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되는 구조가 없는 것은 큰 문제이며, 일부 교원의 열의에만 의존해서는 계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척도에 맞추어 노력합니다. 무언가를 평가한다는 것의 위험성은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는 정량적 척도를 정하는 것으로 평가 대상 자체를 왜곡시켜 버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이라고 하는 단일 척도로 평가되는 것 밖에 모르는 학생들이 여기에 순응해 버린 것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같은 것이 교육이나 연구의 평가에 대해서도 적용됩니다. 이번 기간의 중기 계획에서는 교원 평가의 확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만, 그 폐해를 억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평가는 자기 평가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교육 노력을 정당하게 추가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연구 환경은 나카무라 전 연구과장님 이하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8호관에 이어 10호관의 내진 보강이 실현되었고, 비좁은 면적 문제도 요시다 캠퍼스의 충족율 향상을 가까운 장래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강의실이나 연구실의 이동 등으로 불편을 드리는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본 연구과를 둘러싼 상황은 매우 어렵고 또한 절박합니다. 여러분의 지도와 조력을 간절히 부탁 드리며, 이만 마칩니다.

정보학 연구과장 사토 토오루